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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평점은 1점 (스포약간)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관람평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한편의 영화로 본다면 오락영화로서 높은 점수를 줄수 있다

    하지만 스타워즈 팬으로서 본다면 사견으로는 1점을 준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편 이후로 조지루카스는 내눈에 흙이 들어가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스타워즈는 없을거라고 공헌한 바

    스타워즈 팬들은 더 이상의 스타워즈를 기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흙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스타워즈는 계속 제작이 되고 있다

    바로 조지루카스의 루카스필름을 디즈니가 인수했다는 사실








    스타워즈가 첫 개봉한 해는 1977년이다

    1977년 당시 스무살에서 서른살 나이에 있는 이들이 영화를 봤다면 그들은 현재 60세에서 70세에 이른다

    즉 스타워즈 올드팬들의 연령층은 매우 두텁고 다양하다는 의미가 된다









    아이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디즈니 입장에서는 스타워즈가 최고의 프랜차이즈 무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고연령대에 집중되어 있는 팬덤이 매우 우려스러웠을 것이다

    JJ 에이브럼스에 의해 스타워즈는 영화 제목(깨어난 포스) 그대로 깨어나는데 성공을 했고

    이제 팬덤을 깨고 확장하는데 시도를 시작한 것이다









    그 첫번째 시도가 이번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에 해당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만든 스타워즈가 지난 깨어난 포스라면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자세로 만든게 이번 라스트제다이가 아닐까 싶다








    적당한 유머코드와 스타워즈의 오랜 관습을 버려버린 라스트제다이

    제다이템플의 고문서를 불살라 버리는 것

    늙은 빌런이 우유부단한 애송이에게 심플하게 정리되는 것

    스타워즈의 상징적 인물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

    모두 스타워즈의 세대교체를 위한 행보다









    (깨어난 포스에 잠깐 등장하긴 했지만) 40여년만에 스타워즈에 출연한 마크해밀 옹님께서는

    라이언존슨의 라스트제다이 시나리오를 완전히 부정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심심하게 공감하는 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올드팬들에게 뭉클함을 안겨 주고 뉴팬들에게 어리둥절함을 안겨 주었다면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는 올드팬들에게 어리둥절함을 안겨 주고 뉴팬들에게 와우를 외치게 했을거라 짐작해본다









    무슨 큰 일이라도 생길 것 처럼

    무슨 장대한 이야기라도 뽑아낼것 같았던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 예고편

    하지만 그건 모두 디즈니 마케팅의 파워이며 등장인물의 생사가 아닌

    옛것을 죽이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겠다는 디즈니의 관객들을 향한 의미심장한 메세지였던 것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핵심 인물이라 할수 있는 루크와 레이아 그리고 한솔로를 단 2편을 통해 모두 정리했다

    다스시디우스를 연상케 하며 의미있게 등장한 스노크도 라이트 세이버 한번 뽑아 보지 못하고 단순하게 정리했다

    상징적인 드로이드인 C3PO R2D2 역할도 이젠 까메오 수준이다









    조지루카스옹은 스타워즈를 두고 이런 말을 했었다

    스타워즈는 루크스카이워커의 이야기다

    디즈니는 이 말을 이제 부정하려 할 것이다

    디즈니는 라스트제다이를 통해 루크스카이워커를 사실을 숨기는 부정한 인물로 변질시켰다

    팬들로 하여금 이제 그를 잊도록 하기 위한 설정이 아닐까









    디즈니의 의도가 그러하다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이번 라스트제다이에서 라이언존슨의 연출은 매우 실망스럽다

    등장인물의 연결고리가 허술하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양념들이 너무 많았다








    스타워즈의 팬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환영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의 정리는 유감이다

    스타워즈에 색다른 유머 코드와 스토리 전개는 환영한다

    하지만 라스트제다이의 연출 수준은 매우 유감이다








    스토리 전개와 무관하게 토이저러스 진열장에나 둘 목적으로 나온듯한 캡틴파스마









    새로운 인형 캐릭터 판매를 위해 등장한 포그

    허전한 한솔로의 자리를 귀여움으로 채워주려나 기대했었다

    츄이는 그저 팔콘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반란군 중 한명이 시식을 해 준다

    이건 제국의 역습에 나오는 눈이 아니라 소금이거든요? 라고 설명해주는 듯

    올드팬들을 위한 배려가 조금 느껴진 설정이다










    라이언존슨의 라스트제다이 연출에서 어색한 부분들

    마치 연극 무대 처럼 어떤 씬이 시작되면 모든 외부 영향이 차단되고 그 씬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점

    핀과 캡틴파스마가 폭파하는 디스트로이어에서 방해받지 않고 둘만 편안하게 싸우는 씬

    (퍼스트오더에 눈에 보이지 않는 듯한) 폭격기가 모든 폭탄을 퍼부울 때까지 방치해두는 씬

    레이와 랜이 한바탕 하는 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는 보스의 룸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에서 가장 잡음이 많을 캐릭터

    자자빙크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스타워즈 이전 시리즈와 다르게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는 정말 모든 인테리어와 커스텀들이 새거다

    반짝반짝 광택은 카메라까지 반사될까 염려스럽다







    매즈미켈슨과 더불어 이시대 최고의 영화 프랜차이즈인 어밴져스와 스타워즈를 모두 출연한 베니치오델토로

    로그원에서의 매즈미켈슨이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베니치오델토로의 모습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스타트랙의 JJ에이브럼스가 과연 스타워즈를 해낼 수 있을까

    모든 걱정은 기우였고 그는 해냈다

    눈에 띄는 작품이 없던 라이언존슨이 과연 JJ에이브럼스를 이어갈수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디즈니의 상술이 영화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불필요한 화려함과 절제 없는 연출은 동네 빵집 자리에 프랜차이즈 빵집이 자리한 그런 느낌이었다

    스타워즈가 마트가 아닌 영화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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