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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욕먹는 이유 노스포

     

     

    1977년부터 시작된 스타워즈 사가의 마지막 장이 마무리 되었다

    1980년부터 극장에서 스타워즈를 본 나로서는 인생 한 구석에 스타워즈가 늘 자리하고 있었다

    이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어찌 보았냐보다는 이렇게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다라는 점에 의의를 두려한다

     

     

     

     

    극장에서 개봉된 10여개의 스타워즈 중에 좋은 평을 무난하게 받은 에피소드는 5편이 아마 유일할 듯 싶다

    나머지는 모두 호불호가 있는 블록버스터로 보는게 일반적인 평가가 아닐까 싶다

    특히나 최근 개봉한 에피소드 7, 8, 9편은 나올 때마다 비난과 조롱이 어느 스타워즈보다 많았던 것 같다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것들일거라 짐작한다

     

    1. 내가 말야 스타워즈를 어릴적부터 좋아했는데 이번에 개봉한건 그 맛이 안나!

    2. 디즈니가 말야 스타워즈 올드팬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거 같아! 스토리가 이게 뭐냐고!

    3. 스토리가 너무 억지스러워! 너무 디즈니스러워!

     

     

     

    스타워즈 사가는 크게 3가지 시대로 나뉘어 진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2, 3편에 해당하는 프리퀄

    그리고 처음 개봉한 에피소드 4, 5, 6편 

    그리고 최근 개봉한 에피소드 7, 8, 9편

    3가지 시대를 각각 욕 많이 먹은 순위로 꼽자면

    에피소드 8, 9, 7편

    에피소드 1, 2, 3편

    에피소드 6, 4편

    결국 정도만 차이가 날 뿐 5편 말고는 대부분 비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루카스옹 말대로 에피소드 3편, 시스의 복수를 끝으로 눈에 흙이 들어가도 스타워즈 시리즈는 더 나오면 안되는 것이었다. 이유는 대략 이러한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1. 팰퍼틴 죽었어

    2. (루카스옹) 내가 만든 이야기인데 왜 이래라 저래라 비난하는거야? 이제 더 안만들래 (그냥 레고만 팔래)

     

     

     

     

     

    2번이야 다른 사람 대신 시켜서 만들면 그만이지만

    1번은 사실, 정확한 이유로 볼수 있다

    팰퍼틴이 죽었다, 죽었는데 어캐 연장전을 간단 말인가

    축구로 말하자면 90분간 필드에서 뛰었고 이미 한팀이 이겼는데 연장전이 왜 필요한가이다

     

     

     

     

    결국 디즈니가 연장전을 다시 킥오프 시켰다

    레아와 한솔로 사이에서 벤 솔로가 태어났다 여기까지는 딱히 연장하자면 생길 수 있는 스토리이다

    그런데 빌런이 없다 팰퍼틴 황제를 집어 던져 죽였는데 이걸 어찌 살린단 말인가

     

     

     

     

    죽은 빌런을 살리는 방법을 디즈니는 고민한다

     

    1. 과학이 발달한 옛날 저쪽 은하계거든 DNA 백업을 해놔서 금마를 살리면 되는거야 (아니 기억은 어찌 복원?)

    2. 어찌 살리는지 고민은 시나리오 작가들에게 넘기자 우리는 암튼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3. 빌런을 어찌 되살리는지 그걸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화려하게 만들면 이해해 줄꺼야

     

     

     

     

    결국 마침표 찍어 놓고 허술하게 다시 스토리를 이어 나가게 된다

    이 허술함이 이미 기틀이 되어 있는데 무슨 스토리를 가져다가 붙여도 허술할 수밖에 없다

    뿌리가 없는 나무에 여기저기 주사기 꼽아 두고 물만 퍼 붓는다고 열매가 풍성해질 순 없다

     

     

     

     

    스타워즈 이번 시리즈 에피소드 7, 8, 9편은 이런 큰 멍청 포인트 외에도 설정 자체가 또 이상한 점이 있다

    바로 반란군으로 불리는 작자들이다

     

    뭐 떨어지는 것도 없는데 자유 하나를 위해 목숨을 바치던 그들이 마침내 원하던 다스베이더와 황제를 몰아내고 평화로운 공화국 시대를 찾는다 ... 가 바로 에피소드 6편의 마침표다

    그럼 그 이후에 정상적인 플롯은 공화국 시대를 열고 지도자를 세운 후 황제의 제국을 해체시키고 그 잔당들을 전범 재판소에 세운 후 단죄하고 그들이 다시 뻘짓을 못하게 해야 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재건을 하고 다시 암흑시대를 가져온다

    제다이는 쌩뚱맞게 잠수를 타고 제국군은 퍼스트오더라는 새로운 세력을 전보다 더 강화한다

    아니 공화국은 뭐 했어?

    제다이는 왜 숨어?

     

     

     

     

    랜도는 어디서 뭐했어? 솔로는? 레아는? 걔네들 장군이래매?

    마치 축구 한일전 끝나고 언제 내가 축구 본적이 있었냐는 식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이라는 거다

    하지만 이건 스포츠가 아니다 목숨 걸고 되찾은 자유를 아무렇지도 않게 포기한 반란군은 정식 공화국 군대가 되는게 정석일듯 한데 제국 수장을 처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허술하게 그들의 재건을 방치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이런 말도 안되는 설정 위에 에피소드 7, 8, 9편이 세워졌으니 이게 말이 안되는 말이 되는거고

    스타워즈 팬들도 그게 그 허술한 설정인걸 뻔히 알면서도 그걸 되집을만한 뒤집을 만한 스토리가 나오길 7편에서 기대하고 8편해서 기대하고 9편에서 또 기대한다는거다

    스타워즈는 보고 싶은데요~ 스타워즈는 끝났어야 했어요~ 근데 이게 마지막이라니 아쉬워요~ 라는 모순되는 상황이라는 거다

     

     

     

     

    걍 오래오래 산다는 설정속에 츄이는 현역으로 밀고 나가고 (출연료 걱정 무)

    제작비 먹는 하마인 해리슨포드는 걍 7편에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린다 (제다이가 아니니 포스의 영으로 다시 나올수 없음?)

    피씨를 고려하여 여성을 주인공으로, 흑인도 주연급으로 출연시키고, 동양권 배우도 있어야 된다

    그 와중에 너무 고의적인 안전 장치를 걸어둔다 이게 바로 디즈니스럽다가 되겠다

     

     

     

     

    이 장면 보면서 딱 아래 장면이 떠올랐다

     

     

     

     

    랜도가 불렀고 요건 닥터 스트레인지가 불렀어

    딱 힘들어서 죽을만 하니까 나타나더라고

    이 정도 되면 양때기로 붙어볼만 하지

    자유건 정의건 암튼 싸워 이겨 보자고

    아니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나냐고

    이게 앤드게임에서 먹혔으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도 먹힐거야

     

     

     

     

    그들의 검투신은 라스트제다이보단 봐줄만 하지만 

    (비바람이 몰아친다고 해도) 너무 허접하기 그지 없다

    스타워즈의 아날로그 삘 검투신을 좋아하는 건 스타워즈 팬들의 공통 관심사일거 같은데

    안중에도 없다 그냥 나무 막대기 딱딱딱 수준이다

    세상 가벼운걸로 알고 있는 라이트세이버를 마치 강철검 마냥 핵핵거리며 휘두른다

    정말 보는내내 답답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다 그러니 둘이 뭘 훈련했니)

     

     

     

     

    스타워즈 팬이라면 반가움과 어이 없음이 공존하는 이 장면

    아니 집어 던져 죽은줄 알았던 냥반이 휠체어 타고 나타나심 (아니 저 꼴로 살아서 뭐하시려고)

    아 디즈니도 별수 없구나 그 창의력 넘치는 분들이 모여서 고작 이 정도를 생각하여 표현한거라면 7, 8, 9편은 역시 안나오는게 더 아름다운 것이구나

     

     

     

     

    팔팔한 두 녀석들은 정말 어이 없는 싸움을 이어간다

    둘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아 찾기에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든다

    다스베이더 코스프레 하는 애가 퍼스트오더의 수장이라니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는 간부들은 얼마나 불만이 많았을까

     

     

     

     

    그나마 9편에서 가장 멋졌던 이장면

    예고편에서도 다들 이장면에 환호성을 질렀다

     

     

     

     

    무슨 설명을 해줘야지 난대없이 등장하는 이 오브제,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극중 쌩뚱 맞은 장면으로 기억한다.

    아마도 이 장면에서 극중 등장인물은 이런 생각을 했을거라 생각한다.

    "이게 뭐여??"

     

     

     

     

    이분들은 수시로 포옹을 하십니다

    뭐 딱히 각별한 사이도 아닌데 처음 만났을 때도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포옹하시더니 9편에서도 그러십니다

    아 우리는 여주라서 그런건가요

     

     

     

     

    레이와 아이들

    레이가 여기 가자면 여기 가고 저기 가자면 저기 갑니다

    레이는 엘사처럼 홀로서기를 하고 싶은데 안나처럼 포핀츄 애들은 자꾸 따라 댕깁니다

     

     

     

     

    그냥 멋있으라고 찍은 장면

     

     

     

     

    조만간 롯데마트나 이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서 BB-8보다 저렴합니다

     

     

     

     

     

    이것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전에 사신 분들은 빨간 용접 자국이 있는 걸 또 사셔야 합니다 (디자인이 좀 다르거든요)

    왜 그러냐구요? 아시면서, 디즈니잖아요

     

     

     

    딱 봐도 JJ 에이브럼스스럽다

    빵빵 터지거나 막 파도가 쳐야 한다

     

    어떻게 만들었어도 쌍욕 먹었을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조지루카스가 만들어도 쌍욕 먹었는데 누군들

    그나마 라이언존슨 보다는 쌍제이님이 연출은 잘 하심

    라이언존슨의 라제는 동아리방에서 만든 수준 (니가 만들어봐! 라고 하면 정말 더 잘 만들수 있을거 같아요)

     

    뿌리 깊은 나무

    기초가 탄탄해야 바로 선다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 이런 허술한 기초 위에 세워진 스타워즈 사가의 마무리는 디즈니가 단순히 장사의 연장선을 목적으로 기획된 시리즈라 어찌 누가 만들어도 만족감을 주기는 어려웠으리라 본다

    디즈니가 장사 관점이 아닌 팬심과 스타워즈의 컨셉이나 철학을 반영한 탄탄한 세계관의 연장을 기획해 주었다면 이렇게까지 비난에 시달리지는 않았을거라 본다

    레이 언급대로 그냥 왕좌의 게임보다는 좀 봐줄만한 마무리가 되었을 뿐이다

     

    (이하 내용은 스포 있음)

     

     

    (이하 스포 주의)

     

    좀 어이없고 웃긴게 왜 레이는 혈족을 셀프로 변경했을까?

    팰퍼틴이 불명예스러운 인물이라?

    친일파의 후손은 땅이라도 챙겨 먹는데 어디서 팰퍼틴 손녀라고 하면 취업도 안될까봐?

    차라리 "I'm no one" 이걸 고수하던가

    당당하게 난 "Rey Palpatine" 외칠수 있는게 더 멋진 사람이 아닐까

    아무도 모를거라고 어디서 구라를!!

    아 제목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여서였을까

    암튼 레이의 마지막 대사는 나름 의미가 있기도 어이가 없기도 씁쓸하기도 하였다

     

    레이가 자빠져서 혼미할 때 꾀나 여러명의 포스의 영이 한마디씩 거들기를 하는데

    당췌 한국인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의 목소리는 누구였을까

    요다 말고는 당췌 알수 없었는데 막판 스탭롤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아니 애초에 벤한테 말 좀 하지 그랬수 당신 사생팬인데 왜 레이한테만 속삭여

     

     

     

    메이스 윈두

    저 세상에서 아나킨에게 복수는 하셨수 아나킨은 두팔을 잃었을까나

     

     

     

    콰이곤진

    스타워즈에서 다시금 보고 싶습니다

    베트맨과 오비완의 스승님이심

     

     

     

     

    마스터 요다

    하나 물어봅시다 그 꼬마는 당췌 누굽니까?

     

     

     

     

    오비완 케노비

    제자를 바로 가르치지 못한 죄, 당신의 죄가 가장 큽니다

     

     

     

    루크 스카이워커

    그 요상한 우유? 시식 장면은 정말 없었어야 했습니다

     

     

     

    레아 스카이워커

    무중력 스페이스에서 유영하는 장면만 없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스타워즈 이야기는 디즈니에서 다시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우선은 만달로리언을 기다려야 한다 (네버 엔딩 스토리 스타워즈 유니버스)

     

    (막 뜬검없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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