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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V30 ThinQ 개통 후기 감흥이 없다






    V30 ThinQ 그리고 V30 난 다른건줄 알았음

    신청한 건 V30 이건만 택배 받아보니 V30 ThinQ 라고 박스에 딱 써 있음

    알고보니 V30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V30 ThinQ 된다고 함

    기존에 V30 구매를 한 사람들은 업데이트하면 V30 ThinQ 모델이 되고

    이후 V30 구매를 하면 그냥 V30 ThinQ 구매를 하게 됨

    하드웨어 스팩이 동일하니 뭐 좋고 나쁘고 할건 없는 듯


    전에 사용하던 폰은 넥서스5X 폰이 뻗어버린다는 팩트가 있었으나 별탈없이 24개월 이상 잘 썼음

    24개월이 넘어가니 공초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뜨거워진다든지 폰이 좀 느려진다든지 하는 증상이 종종 생겨서

    한창 저렴해지고 있는 V30 단종이 되기 전에 질렀음


    일반 망들은 기기값이 저렴하나 요금이 비싸서 생각이 없고

    알뜰폰은 기가값도 요금도 저렴한 폰이라 질렀음

    그리하여 폰도 엘지 통신사도 엘지 그리고 알뜰폰으로 사용

    기기값은 20만원대 요금제는 3만원대로 6기가 200분 사용 요금제


    그깟 멤버십 카드 없어도 그냥 요금 싼게 낫다는 생각

    멤버십 포인트 몇만 받아봤자 1년이 넘도록 이삼만 포인트 쓰기도 힘든게 현실

    엘지 통신사는 처음 써보는데 특별이 KT SK 보다 통화 품질이 나쁘고 어쩌고는 모르겠음


    암튼 그리하여 2년 반만에 폰을 교체함

    두근 두근 얼마나 빠를까 좋을까 고민하며 폰을 셋업해 나감

    이제부터 나쁜 얘기만 계속 됨


    1. 감흥이 없다


    넥서스5X 그리고 V30 연차는 약 2년차이가 난다 

    넥서스5X 출시일은 15년도 10월경 V30 출시는 17년도 8월 경

    넥서스5X 폰이 그닥 고가폰이거나 스팩이 좋은 폰은 아니므로 레페런스급 스팩으로 따진다면 2년 반 정도가 차이 난다고 해되 될듯 하다

    그래도 2년인데 많이 좋아졌겠거니 했지만 사실 느낌은 이러하다


    "괜히 바꿨나 그냥 쓸걸 그랬나"


    동영상 로딩이나 어플 실행은 조금 빨라진 거 같긴 하다

    버벅임도 조금 줄긴 했다

    하지만, 뭐 실행하면 발생하는 발열이나 조금 고성능 상태로 두면 생기는 발열 등은 별 차이는 없다

    아직 기능을 다 안써봐서 그런거라고?


    넥서스5X 카메라가 좀 쓸만하긴 했다

    그래서 그런지 V30 ThinQ 카메라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뭐 어두운데 밝게 나온다는 둥의 그런 기능들

    뭐 별 차이 없다 거기서 거기다 슬로모션이라든지 화면밝기 라든지 특화 기능이 있긴 하나

    와우 하며 체감할만큼 발전된 기능은 전혀 없다 그냥 조금 더 나은 거 같어.. 수준?


    2. 음질이 좋덴다


    번들 이어폰으로 B&O 이어폰이 제공된다 

    찾아보니 2만원대 이어폰이랜다

    내가 쓰던건 그냥 애플 이어버드 그런데 음질도 난 잘 모르겠다

    넥서스5X 모델은 이른바 구글폰이다 

    구글폰의 안 좋은점은 쓸만한 어플이 딱히 없다는 거 

    그 흔한 동영상이나 음악 재생 어플이 전용이 아닌 구글 기본앱 뿐이라 다 별도로 다운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 와중에 난 Poweramp 라는 음악 재생 앱중에서 가장 흔하고 많이들 쓰고 괜찮다는 어플을 유료결제하고 쓰고 있었는데


    엘지 V30 ThinQ 기본 음악 재생앱이나 음질이 Poweramp 에 비하여 그닥 좋지 못하다는 거

    뭐 이런저런 음장 효과도 있고 Hi-Fi Quad DAC 이라는 기능이 있다고 하여 기대를 했건만 파워앰프보다 딸린다

    이어폰도 뭐 딱히 차이 못 느끼겠다


    물론 이어버드는 일반 이어폰이고 B&O 이어폰은 고급 브랜드의 커널형인데 난 이 커널형이 늘 못마땅하다

    우선 귀 속에 쑤셔 넣는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안 내키기도 하고

    외부 소음을 차단해버려 걸어 다니며 듣기에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게다가 걸어 다니며 이어폰 줄이 쓸리면 그 진동이나 소음이 그대로 귀에 전달되는데 이게 상당히 거슬린다는 점

    실내에서 조용히 듣는다면 더 나을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내 생활 패턴에서는 그냥 이어버드가 편하다

    그로인해 난 그냥 엘지 음장 무시하고 파워앰프에 이어버드로 돌어가기로 하였다


    3. 구글로의 회기


    처음에 구글폰을 쓰면서 번역기 돌린 듯한 구글 기본앱에 상당히 실망감이 있었다

    정말 세부기능 없는 허접한 기본 기능들은 개발자들이 귀찮아서 만든 앱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건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부분의 개선이 있었다


    캘린더앱 구글의 기본 앱보다 떨어진다 고로 다시 구글앱으로 돌아감

    시계나 알람앱도 마찬가지 구글의 기본앱보다 사용성이 떨어진다 역시 구글앱으로 돌아감

    전화앱은 이건 뭐 후후보다도 못하다

    역시 엘지 앱이 아닌 후후를 쓰기로 함, 그나마 넥서스보다 나은 점은 통화녹음이 된다는 점 정도?


    4. 구글 폰보다 딸리는 기본 앱들


    적어도 2년 전에는 달랐다

    엘지나 삼성 안드로이드 폰의 앱들은 구글의 기본앱들보다 너무 편했다

    하지만 2년 후 상황은 많이 달라진 듯 하다

    구글만큼 진화하지 못한 제조사 기본 앱들은 구글의 기본 앱보다 다소 부족한 듯 하다

    고로 나처럼 구글폰을 쓰다가 다시 제조사 폰을 쓰는 이들은 매우 불편함을 느낄 것 같다








    5. 거기서 거기인 새폰


    마치 새로운 진화된 스마트라이프를 선사할 것 같이 광고해대는 제조사들

    하지만 실 사용에서 그런 것들은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에르지가 한밤중에 찍어도 환하게 나오는 카메라 기능 광고처럼

    샘숭이 펜하나 들고 깝치면서 돌아다니고 무한한 기능이라도 있는 것처럼 광고 하는 것처럼

    그만한 편리 기능이 추가된게 아니라는 점


    그냥 원래 있던 기능이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추가될 수 있는 기능을

    마치 이 기기에서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는 듯 하다

    광고 영상에선 멋지고 아름답고 럭셔리한 장소들 뿐인데 

    현실은 그냥 사무실이고 전철 안이다


    6. 폰을 빚지고 사는 사람들


    2년 약정이라니 2년 빚을 진다는 이야기일 뿐이다

    치약은 그리도 짜내어 쓰고 편의점에서 비닐 봉투는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고리 이자로 백만원에 육박한 폰을 사서 쓴다

    우습게도 그 2년이 끝나면 폰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또 2년이라는 약정으로 빚을 진다는 사실


    제조사에서 폰을 2년 이상 쓰면 좀 불편하게 만들어 두긴 했지만

    그건 그들의 상술일 뿐이고 나는 나대로 합리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엘지 V30 ThinQ 출시 당시의 출고가는 94만원 정도, 현재는 27만원 수준이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1년만에 감가가 절반의 절반 약 1/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건 승용차보다 심하다 거의 식품 수준이다

    고로 난 1년 안에 거의 무료수준이 될 27만원짜리 하드웨어를 구매한 수준이지만

    신제품을 바로 구매한 소비자들은 1년 사이에 기회비용으로 약 50만원 이상을 사용한 셈이다

    뭐 딱히 엘지만 그런건 아니다 삼성도 마찬가지이다


    7. 그럼 어찌 살것인가


    제조사들의 매출이 예전만큼 못하다라는 뉴스는 간혹 접했다

    처음 스마트폰을 접했을 때 편리나 문화 충격을 접했던 터라 또 그럴거라 생각했지만 

    더 이상 그럴수 없다는 것을 이제 소비자들이 알기 시작했던 것 같다


    폰이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해주고 현금 출금기처럼 현금을 쥐어준다든지 사진을 인쇄해줄 그 날은 오지 않는다

    단순히 더 빠르고 더 잘 찍히고 더 편리해질 뿐이다


    제조사들은 매출과 실적에 미쳐서 이 폰을 출시함과 동시에 다음 폰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이 폰이 시장에서 더 좋은 기능을 가지고 더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관심이 없다

    그냥 미친듯이 다음 모델을 만들어서 또 약정의 노예를 만들 궁리만 할 뿐이다

    해외에서는 폰에서 라디오가 나온다 어쩐다 하지만 정작 폰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반도에서는 그런 기능이 없다

    라디오는 데이터를 안 쓰게 하고 게임을 안 하게 하고 결제를 안하게 하는 방해꾼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냥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펜하나 들고 비행기 밑에서 깝치고 돌아다니는 영상을 봤다고 흥분해서 2년 빚을 질 필요는 없다

    우리는 오늘도 치약을 짜내서 살고 있는 일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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