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티스토리 뷰

    타미플루? 한미플루?





    타미플루를 먹게 될 줄이야

    생각나는 증상을 적어보련다


    1일차


    밤에 자는데 혼자 추움

    자다가 보일러 온도 올리고 이불 돌돌 말고 땀흘리며 잠

    평소엔 반팔 반바지 입고 자는데 긴팔 긴바지 입고 이불까지 뒤집어 쓰고 잠

    근육통 심함

    하지만 이 모든 감기 증상은 그냥 1년에 한번 걸릴까 말까 하는 몸살 수준이었음

    체온은 39도를 찍음

    애들이 있어서 체온계가 있기에 체온을 체크했지 평소 같으면 열이 있나보당 이래 생각했을거임


    2일차


    늦잠을 잤는데도 일어나서 아침먹고 또 잠

    일어나서 점심먹고 또 잠

    저녁먹고 10시에 또 잠

    공휴일이라 가능한 일이지 이게 출근한 상황이었으면 가능하기나 했을까 싶음

    결국 하루에 20시간 정도를 잔거 같음

    그러고도 그날밤 또 10시부터 잠

    체온은 조금 떨어져서 38.8도에서 38.6도 정도를 유지함


    3일차


    보통 감기면 아 이제 나가 놀자여야 하는데 이상함

    체온은 38.4도에서 38.0도 사이를 오감 

    무려 3일째인데 이렇게 오래가는 감기는 난생 처음임

    1일차 2일차 감기의 강도 자체는 그냥 1년에 한번 겪을까 말까하는 몸살 수준인데 이게 이래 오래 지속되는건 처음임

    체온은 상당히 떨어졌으나 몸 상태는 여전히 메롱

    이날 밤의 체온은 37.6도 수준으로 미열이나 몸 상태는 상당히 불량


    4일차


    드디어 병원 가봄

    열은 없다고 함

    하지만 검사를 해보겠냐는 얘기에 할까말까 하다가 집에 애들 생각해서 받아보기로 함

    가격은 2만원 정도 한다고 함


    저게 뭘까 싶을 정도의 길고 긴 면봉을 어디선가 뜯어서 들고 있음

    고개를 들어보라고 하더니 그걸 코에 깊숙이 넣음

    넣자마자 뺄줄 알았더니 돌리고 앞뒤로 흔들고 눈물이 찔끔 남

    다 끝나는거 싶더니 다른 쪽 콧구멍에도 그 길고 긴 면봉을 넣어서 흔듬

    그냥 숨 안쉬고 가만히 있는게 그나마 덜 괴로움

    피 뽑고 주사하고 그런거 없음 그냥 면봉이 콧구멍을 들락 거리는게 검사의 전부임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의사가 웃으며 A형 독감 확진을 선언하심

    그러면서 무슨 선이 선명하게 보이는 시약 같은걸 보여주심

    그 임신하면 두줄 있고 안임신이면 한줄 있는거 같은 그런 형태의 테스트인거 같음

    검사 해보길 잘했음

    의사샘 왈 오전 10시 쫌 넘어서 갔는데 이날만 양성 반응이 3명이었다고 함

    막 골골 대는 수준은 아니라서 그런지 의사샘이 웃으며 쉬라고 하심

    나도 별로 할말도 없고 해서 웃으며 알았다고 함


    타미플루?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는데 요래 보니 타미플루가 아님

    한미약품에서 나온 한미플루라는 약임

    최근 타미플루 먹고 사고난 중학생 소식이 생각나 안타까움 반 걱정반에 약 상자를 한참 보다가

    그래도 먹어야 했기에 다른 감기약과 함께 한웅큼 먹어치움

    타미플루와 한미플루는 같은 성분 같은 용량의 오셀타미비르라는 성분으로 되어 있는 약이라고 함

    오셀타미비르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염증 발생을 예방하고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복용시 일부가 뇌로 흘러 들어가게 되어 이상 행동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함


    주로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부작용이 심해서 애들이 이걸 먹게 되면 혼자 두면 안된다고 함

    나도 내가 이거 먹게 될줄은 몰랐지만 독감 때문에 생명이 위독해지는게 아니라

    독감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생명에 위험이 있을 줄은 그 누가 알았을까 싶음


    암튼 온전한 성인(나이 기준임)인 내가 이 약을 먹고 무슨 헛소리나 이상 행동을 할일은 없겠다만

    그래도 주변 인들을 감염 시키거나 위험에 빠뜨려 그로 인해 그로 인해 소아들에게 

    감염을 시킨다면 그건 정말 아니될 일임


    7~8년 전만해도 정부차원에서 타미플루를 조달하기 위한 일이 벌어질 만큼

    한때 이슈가 되기도 하고 난리법석이었던 그 A형 독감을 내가 그냥 몸살 수준으로 인지하고 앓았다는게 어이 없기도 함

    타미플루의 메커니즘은 바이러스 복제나 증식 방출을 막아 주게 되어 바이러스가 제거 된다고 함

    말 그대로 백신임


    독감의 수준?


    어른들은 너무 걱정마시라

    그저 발열의 시간이 길고 긴 몸살 수준임

    정신이 혼미할 만큼 고통스럽거나 오한에 벌벌 떨만큼 증상이 심한 병은 아니라는 거

    뭐 딱히 타미플루를 안 먹어도 그냥 푹쉬면 나을 수준이라는 거

    다만 열나는 기간이 좀 길고 몸이 좀 머엉하다는게 평범한 몸살과는 다르다는 것 뿐

    몰론 경우에 따라 위독할 수 있으니 병원은 꼭 가보시길


    부작용


    한번만 먹어보고 아직 9번을 더 먹어야 해서 어떨지 모르겠으나

    그냥 조금 멍하다는 것 외에는 먹기 전보다 오히려 더 정신이 들어가 있는 상태임

    아이들은 위험하다하니 극도로 조심해야 할듯

    어른들 부작용은 찾아봐도 들어본봐도 없음

    얼마전 사고에 대한 책임이 의료진 특히 약사에게 가는 듯 하여 약국에서는 상당히 부작용에 대해 강조하는게 느껴졌음

    이런 저런 책임 돌리기 전에 사고나면 되돌릴 수가 없으니 아픈 사람이 조심하는게 상책임

    특히 아이들 복용시에는 부모들이 특별히 신경써야 되는게 아닐까 싶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