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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포니 오브 라이트 인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은 홍콩의 야경을 테마로 한 레이저쇼의 명칭입니다.
    홍콩에 여행을 왔다면 꼭 보게되면 단골 코스로 보면 되겠네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구룡반도의 시계탑 근처 스타의 거리가 관람하기에 최적입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저녁 8시에 시작이 되는데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7시 경부터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군요. 큰 기대는 없었는데 그래도 홍콩에 오면 꼭 봐야한다는 얘기에 스타의 거리로 왔습니다.
    홍콩 여행 첫날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직접 찍어본 동영상




    담배피면 벌금이 홍콩달러로 오천 한화로 환산하면 대략 68만원 정도입니다.
    이런 경고문은 안중에도 없는 몰상식한 관광객들이 있더군요.
    지나가는 경찰을 부르고 싶었지만 낮선 땅이라 참았습니다. 몰상식한 관광객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요.




    홍콩에 오면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게 되어 있고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려면 스타의 거리를 가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스타의 거리는 다른 홍콩의 거리들보다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습니다.
    유소추라는 홍콩 배우가 있던가요. 유덕화나 성룡을 찾아봐도 안보이던데요. ㅎㅎㅎ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전에 스타의 거리를 거닐고 있는 관광객들이예요.
    관광객들은 저 기둥들 옆에서 열심히 사진들을 찍고 있었으나 살짝 찍어본 결과 안 이쁘게 나와서 패쓰했습니다.




    탁트인 곳에 있으니 해가 저물어 가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는 거리에는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고 사람들은 점점 모여들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본 홍콩의 야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홍콩섬의 마천루에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빨간 돗을 단 배가 다가오자 사람들이 웅성거리더군요.
    이 배의 정체는 아쿠아루나인데 홍콩 야경을 보기 위해 바다를 왔다갔다 합니다.
    배는 이동할 때 질리게 타게 되므로 이런 관광객 전용 배는 패쓰 ㅎㅎㅎ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는 사람들이 더 모여들고 하늘도 더 어두워졌습니다. 이제 제법 야경 느낌이 납니다.
    여기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좋은 위치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한 가장 최적의 위치는 어디인지 찾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바다가 보이는 난간 뒤의 계단식 좌석으로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사진에서 보면 좌측에 사람들이 앉아 있어요. 앉아있는 사람들 앞에는 넘으면 바로 바다인 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앉아 있는 자리 뒤편으로 파이프같은 가드가 하나 더 있어요.




    야경을 보기에 조망이 가장 나쁜 자리는 바로 저 앉아있는 사람들 자리예요.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난간 앞에 서서 보니 시야를 다 가려버리거든요.

    아무대서나 담배피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는데 저 자리를 안막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진작에 자리에서 일어나 뒤 파이프같은 가드에 걸터 앉아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기다렸습니다.




    점점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자리잡기에 분주합니다.
    '이게 무슨 관광객스러운 행동인가'라는 상황에 민망하기도 했지만 '나 관광객 맞아!!' 라는 생각에 물끄럼 홍콩섬을 바라보았습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십여분 남기고 아쿠아루나가 또 지나갑니다.
    마치 '우리 빨간배타고 보면 더 재밌지롱 ㅎㅎ' 라고 놀리듯이 배가 뒤똥거리면서 흘러가더군요. 뒤똥




    중국인 관광객 무리들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담배 연기도 사라지고 소음도 사라지고 공기도 맑아지니 기분도 나아졌습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면 저 조명이 다른 색으로 바뀌기라도 하는건가.
    무리들의 소음과 담배 연기에 상한 기분이 좀처럼 나아질 생각을 안하네요.




    예상대로 난간에 사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그러니 뒤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뭐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래도 뒤에 사람들에게 미안했는지 꾸부정하게 서서 모른척 바다를 바라보는 관광객들




    드디어 시작된 심포니 오브 라이트 좌측에 조그만하게 아쿠아루나가 보입니다.
    저 타이밍에는 저 자리가 최적의 장소라는 의미겠네요.
    33개 모든 빌딩에서 조명이 나오는 건 아니고 지정된 몇몇 건물들 옥상에서 레이저를 쏘더군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면서 인상적이던 것은 쇼의 메인 광고주가 삼성이었던 사실이었습니다.
    메인 전광판에 관광객 환영 메세지와 삼성광고가 계속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직접 찍어 봤습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약 15분 동안 진행이 되더군요.
    월수금에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날은 토요일이었습니다.
    딱 기대만큼 정도의 쇼를 보여주었던 심포니 오브 라이트
    홍콩에 오면 꼭 보아야 하겠지만 다음에 홍콩에 또 오면 안봐도 되겠습니다. ㅎㅎㅎ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
    오늘은 좀 걸어다녔더니 전신 경락 마사지를 받고 싶더군요. 홍콩에서 수없이 봤던 사사 간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호텔 옆에 있는 넛츠포드로 왔습니다. 홍콩에서는 나름 고급 음식점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 수준이 어떠할지 궁금하더군요.




    대부분의 식당이 만석이어서 계획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왔습니다.
    이국적이고 어수선한 인테리어예요. ㅎㅎ




    우선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블러디 메리라는 칵테일인데요. 블러디 메리라는 명칭답게 달콤함보다는 씁쓸한 맛이었습니다.
    보통 칵테일로 알려져 있는 블러디 메리는 잉글랜드 피의 여왕이라 불리웠던 블러디 메리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블러디 메리는 잉글랜드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헨리 8세의 딸입니다. 첫번째 부인인 캐서린의 딸이예요.
    왕비의 자리에서 추방된 어머니인 캐서린의 한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인 핸리 8세 사이에서 자라난 메리 1세는 여왕이 되어 아버지가 세운 성공회를 박해하여 수많은 희생자를 내어 블러디 메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미국 유학생활을 오래했던 지인의 얘기 중에 새벽에 입에 칼을 물고 거울을 보면서 블러디 메리를 외치면 뭐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고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헨리 8세 이야기를 매우 흥미있어 하는 편이라 얘기가 길어졌네요. ㅎㅎㅎ




    해외 어디를 가도 홍합 요리를 시키면 실패가 없다고 하기에  홍합요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얼마전 영심이님 블로그에서 접했던 그 빵이 이 빵이라고 생각됩니다.
    치아바타인지 포카치오인지 이름 잘모를 식전 빵




    양이 너무 적었던 올리브 오일이 들어있던 파스타




    호텔 바로 앞에 있는 넛츠포드테라스의 느낌은 그냥 그러했습니다.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고 맛은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점심 때 먹었던 그나마 먹을만 했던 딤섬이 더 나았어요.




    여행 첫날 새벽에 인천에서 홍콩까지와서 오랜시간 걸어다니고 심포니 오브 라이트까지 보느라 에너지 소모가 심했는지 방금 식사를 했는데도 간식이 생각나더군요. 양이 너무 적었다구!! 푸다가 만 파스타였어!!

    근처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홍콩에 가면 웰컴이 써있는 마트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홍콩에 머무는 동안 종종 이용했습니다. 킴벌리로드에 웰컴 마트??가 하나 있습니다.




    국내 마트와 별반 다를게 없는 채소 코너




    여기도 수박을 반을 썰어서 팔더군요. 씨가 좀 적은 수박이네요. 넌 이름이 뭐니..
    사간다고 해도 냉장고가 작으므로 패쓰




    이건 뭐.. 한국인코너네요. 해외에서 이런거 보면 하나도 안 반가워요.
    그냥 현지 사발면과 음료수를 좀 샀습니다.




    포스팅을 보니 왠지 좀 투덜거린 느낌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홍콩 여행의 하루가 지나갔네요.




    심포니 오브 라이트 기대 없이 보면 기대한 정도만큼의 재미가 있습니다.
    삼각대 펼치고 열심히 찍는 분들이 보였는데 그냥 손각대로 적당히 찍고 눈으로 즐기라고 권하고 싶네요.
    둘째날 여행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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